진로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그림 출처 pixabay.com

많은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뭐하고 살지, 뭘로 먹고 살지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아마 고민해도 별다른 답이 떠오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직업을 결정해야 할 그 순간은 반드시 올 텐데, 그때 선택이 학생의 첫 직업이 되고 말 것입니다. 



아무 생각하지 않고 살다가 결정한 그 직업은 썩 좋은 선택은 아니지 않을까요?



공부를 잘하면 무조건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대학, 좋은 학과를 가면 남보다 좋은 삶을 살 것 같지만 내 친구들의 사례를 보면 나 보다 더 성적이 낮았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학과를 선택해서 월급이 많은 친구들도 있습니다. 처음 들어본 학과인데 알고 보니 내 직장보다 더 편할 것 같은 직업을 선택한 친구들도 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들었던 생각은 공부를 잘하려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업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되게 중요한 거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지금 사는 방식도 나쁘진 않지만 조금 더 스트레스를 덜 받는 환경에서 사는 그런 생각. 그런 직업을 구해서 살면 지금보다 더 좋겠다는 생각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할 것입니다. 만약 직업을 갖고 난 후 이런 생각에 잡혀 있다면 우리는 '후회하고 있다'는 표현을 쓸까요? 직업을 갖기 전에는 언제든지 해봐도 좋을 생각입니다. 그러니 당신도 지금!! 그런 생각을 심심할 때마다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것입니다. 더 맞는 직업을 생각한다는 것.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직업에 대해 얼마나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직업은 항상 즐거움과 행복 만을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끔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일도 생기기도 하죠. 어떤 사람들은 그 싫은 일을 종종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참고 또 참으면서 매일 하기도 할 것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참는 것인데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결국 내가 해야 하는 일이 가급적 즐거움은 많고 스트레스는 덜 받는 일이면 더 좋겠죠. 그런 직업을 찾으면 참 좋은 것인데 이런 마음은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직업이란 게 취미나 놀이는 아니란 거.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여행은 즐거운 일이지만 짧은 여행을 다녀도 잠깐 짜증 나는 일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직업은 하루에 절반, 평생의 절반처럼 긴 시간을 하는 거라 재밌는 일도 싫은 일도 더 있지 않을까요? 직업은 결국 내가 가르치는 일을 한다고 해서 가르치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선 영업도 해야 하고, 그림도 그릴 일도 있고, 보고서도 써야 하는 일도 해야 하더군요. 아이들을 가르치려고만 했는데 어른들을 대해야 하는 일도 해야 하듯이 어떤 직업에 필요한 중요한 한 가지 능력만 잘한다고 될 거란 생각은 바꾸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자신에게 더 맞는 직업을 찾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입니다. 찾더라도 내가 그 일을 다 잘 할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갖추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이렇게 찾아가는 노력은 분명 당신에게 더 좋은 결정을 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건 의심할 필요가 없어요.



중학교에 들어오는 친구들에게 나중에 어떤 일을 하면서 살고 싶냐고 물어보면 절반은 모른다 하고 나머지는 우리가 많이 들어본 엄청난 직업들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물론 고등학교에 들어오는 친구들도 그닥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 직업을 잘 알지 못하고 선택해야 하는 이런 상황과 현실은 우리 모두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직업을 선택했다고 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렇게 그 분야에 대해 많이 아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그냥 직업을 완전히 선택했다기보다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았어요. 어느 한 가지 직업을 완전히 안다는 건 한 일 년을 체험해 보지 않는 한 힘든 일이죠. 그러니 당신도 그렇게 부러워 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알아가는 과정을 겪으며 생활하면 됩니다.  



요즘 아이들은 자신이 못하는 일은 금방 포기합니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못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그러지 않나 생각될 때도 있어요. 못하는 것을 하고 있는 게 비효율적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가 배우는 것들은 신기하게 보이지 않게 연결되어 있는 게 많습니다. 어떤 직업도 한 가지 일만 하는 게 아니기에 자기가 못하는 일들도 조금이라도 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도움이 되니까요.



작은 일이라도 이것 저것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도전이 당신의 생각을 조금씩 바꿔줄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은 어떤 경험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자신을 변화시킵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이 하고 싶은 일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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